11월15일 전국적으로 동시 다발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 되었던 반정부 시위가 무산 되었다.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1월15일 오후 3시에 아바나를 기점으로 전국 10여개 도시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할 예정이었던 반정부 시위가

무산되었다.

이번 반정부 시위가 무산되었던 근본적인 원인은 우선적으로 지난 11월13일 쿠바 정부 보안군들이 기예르모 파리나스 등 이번 시위를 주도하는 주요 인사들을 체포하였고, 일부는 가택연금 시켜 시위 지도자들의 동력을 차단하였다.

그리고 또한 친정부 단체들을 동원하여 가택연금된 시위 지도자들의 집 앞에서 이들을 비난하거나, 정치적 공세를 펴는 집회를 개최하여 심리적 압박을 가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정부 시위를 주도하는 주요인사들은 페이스 이나 SNS를 통해 반정부 시위에 동참할 것으로 호소하였지만, 일반 대중들의 호응은 전혀 일어나지 않았다.

반정부 시위 무산에 대한 쿠바 시민들은 우선 쿠바 정부의 대대적인 단속과 향후 일어날 수 있는 정치적 압박에 대한 두려움이 우선적으로 크게 다가왔고, 둘째로서는 불특정 다수들과 밀접촉으로 인해 발생하는 코로나 19에 대한 감염에 대한 우려가 이번 반정부 시위에 대한 호응을 하지 않은 또 하나의 이유가 있었고, 그것보다도 더 우선시되는 이유는 쿠바 정부가 11월15일을 기점으로 관광객 유입 정책을 완화하고, 국내 경제를 활성화 시키고자 하는 정책적 대안을 제시한 것이 반정부 시위에 대한 호응도를 감소 시킨 원인 중 하나로 보인다.

어쩌던 반정부 시위를 주도하였던 인사들은 쿠바 정부의 대대적인 단속에 대비하여 11월14일 일요일 오후에 아바나에서 기습적인 시위를 주도 하였지만, 거리에는 경찰 및 보안군 관계자들이 집결한 상황에서 일반대중들의 참여가 이루어지지 못했다.

지난 7월11일 아바나 등 전국으로 발생한 반정부 시위로 인해 1,175명이 체포 되었고, 이중 5백여명이 장기 10년 단기 1년 이상의 형을 선고 받았거나, 고액의 벌금형 및 가택 연금을 당한 상태이다. 따라서 쿠바 국민들은 이러한 가혹한 처사에 대해 매우 많은 두려움을 갖고 있는 것이 일반적인 대중적 정서로 보인다.